베트남에서 망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2
(미소 속에 비친 탐욕)
정인태 (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, 한국중앙평생교육원 법인이사장)
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 베트남 사람들이 그저 순수해 보이기만 했다. 그들의 미소가 좋았고 맑은 눈망울이 좋았다. 동화 속의 사람들 같았다. 그래서 베트남 한 대학교에서 국제관 4층에서 태권도 진흥 일을 해 보라는 권유를 덥석 받아들였다. 그렇게 시작된 베트남 생활은 이제 내게 환상을 깨는 일들이 나날이 기다리고 있었다. 우리 한국 직원들이 베트남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한국 음식 문화 수출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60,000달러를 주고 한 코리아레스토랑을 인수했다. 이때부터 베트남에 있는 한국인들은 내게 사기를 치기 시작했다. 집을 얻을 때도, 저 식당을 인수할 때도 끊임없는 뒷거래가 작용했다. 내가 한국에 출장을 갔는데 한국인들이 다른 사람들한테 저 식당을 파는 사기를 치다가 걸리기도 했다. 한국인들 얘기는 나중에 더 깊이 하겠다. 저 식당에서는 손님들은 많은데 매일 밤 재료들이 사라졌고 알고 보니 베트남 직원들 15명 정도가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이었다. 현금 문화인 베트남에서 현금은 사라지기 일쑤였고 카메라, 핸드폰 등도 잠시만 눈을 돌리면 없어져 버렸다.
밤에 잘 때 내 방에 두 번이나 도둑이 들어와 숨죽이며 도둑을 맞이한 적도 있었고 길거리에서 핸드폰 날치기며 여러 가지가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었다. 집을 옮길 때 집주인은 보증금을 이삿짐 빼면 준다고 하더니 이삿짐을 빼고 나니 절대 안 준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.
그래도 믿을 수 있었던 사람은 우리 회사 오토바이 경비였다. 10대 후반의 젊은이가 시골에서 올라와 오토바이 경비를 했다. 이 경비를 동생으로 삼고 나는 태권도도 가르쳐 주고 여러 가지 꿈과 희망을 나눴다. 그 송아지 같은 눈망울이 빛나기 시작했고 그는 내게 식당을 자기 고향에 오픈하자며 약 1억 원 정도를 제안했다. 이게 내 인생에 가장 큰 위기를 주는 사건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. 미소 속에 맑은 눈망울 속에 엄청난 탐욕이 숨어 때를 기다리는 악어처럼 덮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.
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국과 베트남의 바른 협력을 위해서다. 혹시나 필자가 베트남을 욕하기 위해 쓴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. 베트남에서 만난 한국인들도 변하는 것을 마찬가지였고 베트남이라는 역사적 시대적 특성이 왜 그들을 속임수와 거짓말로 길들였는지를 하나하나 알게 될 것이다.
2019. 4. 28. 하노이 사무실에서
정인태
* 대통령 직속기관 선정 우수 신지식인(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)
*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2기, 13기 자문위원
* 대한민국 교육공무원 역임
* KBS, MBC, SBS, EBS, CBS, 채널A 등 TV 다수 출연
*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, 전주비전대학교 객원교수, 국제대학교 홍보자문위원
* 서강대, 숙명여대, 한국성서대, 극동대, 강남대, 강원대 출강 경력
* 사단법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창립자-회장 역임
* 재베트남 홍방대학교 한국태권도진흥원 대표 역임
*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법인 대표이사, 회장 역임
*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 VIET NAM 회장
* 재베트남 주식회사 MBPAVINA 회장 역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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